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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유니온프레스]예술과 정치의 접목,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투표 예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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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1-19 16:49   작성자 폴리   조회 6,879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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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정치의 접목,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투표 예술 작품


광주비엔날레 “민주주 본질을 환기시키는 질문 던진 것”


이혜원 기자  |  culture@unionpress.co.kr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 생각하십니까?” 광주비엔날레가 우리 사회에 반향적인 질문을 던진다.



광주의 한 거리에 투표하는 예술 작품이 설치됐다. 보행자들이 거리를 걸어가는 위치에 따라 저절로 투표가 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세 개의 길이 있다. ‘예’, ‘중립’, 그리고 ‘아니오’다. 이곳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질문이 깜빡인다. 지난 25일부터 진행 중인 여론조사 주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 생각하십니까?”다.



광주폴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치된 이 작품은 건축가 렘 쿨하스와 미술가 잉고 니어만이 함께 만들었다. 전광판에 뜬 여론조사 주제를 확인한 뒤 투표를 하는 사람도 있고, 무심코 걸어가다 투표가 되는 경우도 있다. 투표 결과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인식해 실시간 집계 결과가 광주폴리 ‘투표’ 홈페이지(www.gwangjuvote.com)에 게시된다.



이번 여론조사의 주제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 생각하십니까?’는 2주간 진행된다. 현재까지 약 8400여 명이 투표를 했다. 26일(화) 오전까지의 결과를 살펴보면 ‘예’가 1915명, ‘중립’이 5,060명, ‘아니오’가 1,447명이다. ‘중립’이 가장 많은 득표 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이 ‘그렇지 않다’는 입장보다 우세한 상황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는 헌법 제1조 1항으로, 찬반 여부를 묻는 것 자체가 역설적이다.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최근 발생한 민주와 인권,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민주주의의 본질을 환기시키는 질문을 던진 것”이라며 “시민들이 SNS로 자유롭게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고 있으나 예술과 접목한 사례는 드물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투표’ 프로젝트는 매우 의미 있는 예술 형태”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폴리란 도시 재생을 위한 공공프로젝트로 2011년부터 광주비엔날레가 광주 시내 곳곳에서 실시해오고 있다. 








   

▲ 광주폴리의 일환으로 설치된 작품 ‘투표’ ⓒ 광주비엔날레